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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이래서 중요합니다.

시럽은 향을 잘 보존하고 있다

시럽_인트로

여러 가지 음료 재료 중 향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재료가 있는데, 바로 시럽입니다. 시럽은 쉽게는 설탕물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기본 원료로 할 수 있는 사탕수수 외에도 제재의 성질에 따라 여러 가지 당 원료가 쓰이면서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농도 역시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시럽은 많은 향을 함유하고 있죠.

물론 향을 가장 잘 보존하는 재료는 기름입니다. 에스프레소의 강한 향미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크레마를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향을 잘 보존한다고 해서 기름을 음료에 사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죠. 특정 메뉴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정도에 그칠 뿐입니다.

반면 시럽은 기름만큼은 아니지만 향을 보존하는 능력이 우수한 재료입니다. 또 기본 원료인 당이 단맛 외에도 다른 음료 재료의 향미를 더욱 잘 느끼게 해주기도 하죠. 대부분의 음료 재료들과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시럽을 가장 보편적인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이죠.

시럽과 향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힌트는, 바로 제조국에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대부분의 시럽회사들이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프랑스는 향수 산업이 시작된 곳으로, 향을 다루는 데 있어 탁월한 감각과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겔랑, 모리나드처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향수브랜드의 모국이며, 남프랑스의 그라스 지방은 세계적인 향수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향차(Flavored Tea)나, 향료 산업에 있어서도 유명세를 누리고 있죠.

시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원재료에서 맛과 향을 추출해야 합니다. 이때 추출하는 기술 뿐만 아니라 추출된 향을 보존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죠. 향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이 고품질의 시럽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시럽을 단순한 설탕물이라고 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그 활용도는 폭 넓고 깊습니다. 물론 제재에 특징과 상성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었을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Written by 베버리지 아카데미

재미있고 유익한 음료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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