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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전쟁, 겨울을 잡아라 (1)

카페프랜차이즈의 겨울 메뉴 살펴보기

메뉴 전쟁 타이틀
이 겨울, 메뉴 전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wikimedia.org

 

식음료 역시 트렌드에 민감해진 요즘, 카페프랜차이즈 사이에서 메뉴 경쟁이 뜨겁습니다. 최근 경향 중 하나는 ‘뜨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 외에도 메뉴를 출시하는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는 것인데요. 특정 아이템을 ‘선점’ 해야만 트렌드를 형성하고 주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모 업체에서는 준비하던 메뉴가 타 업체에서 먼저 출시되면서 출시를 포기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반대로 원조 메뉴를 카피하는 전략을 선택해 특정 업체의 독주를 막기도 합니다. 이제는 메뉴 출시가  ‘눈치 싸움’의 수준이 아니라 ‘전쟁’이라 할 만큼  전략적이고 치밀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맞는 시기에는 업체 간 경쟁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여름은 가장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계절입니다.  이때의 실적이 한 해 매출의 상당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다채로운 비주얼로 무장한 메뉴들을 쏟아내며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열을 올립니다.  반면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매장을 찾는 발걸음을 줄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비수기’ 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메뉴에 대한 경쟁이 덜한 편이지만, 오히려 메뉴에 대한 고민은 여름보다 더 깊어지는 시기 입니다.  여름은 꼭 히트 메뉴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요가 보장돼 있지만, 겨울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한 상황이죠.

올 겨울 주요 카페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인 시즌 메뉴를 소개합니다. 각 업체들이 그동안 어떤 고민을 했는지, 또 그런 고민 끝에 어떤 메뉴와 트렌드를 제안하는지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는지 베버리지 아카데미에서도 짧막한 코멘트를 덧붙여봤습니다.  메뉴 중 몇 가지의 공통되는 부분을 카테고리로 묶어서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소개 순서는 가나다 순 입니다.

 


 

| 초콜릿

코코아 같은 초콜릿을 활용한 메뉴들은  오래전부터 겨울 메뉴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심지어 핫 메뉴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최근에도 초콜릿을 적극 활용해 메뉴를 개발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재료 선택에 있어서 보다 다양한 카카오 제품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눈에 띕니다.

 

 * 드롭탑, 뉴욕의 그 메뉴

 

드롭탑 신메뉴
드롭탑, 프로즌 핫 초콜릿

 

프로즌 핫이라는 아이러니한 네이밍이 붙은 이 메뉴는,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식힌 초콜릿을 블렌더로 갈아 만든 스무디 타입의 아이스 메뉴로 만들어집니다. 영화에서는  커플용 메뉴라는걸 강조하기 위해 무려 빨대가 4개나 꽂힌 상태로, 주인공이 음료를 떠먹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드롭탑의 프로즌 핫 초콜릿은 두 가지 타입의 메뉴로 모두 즐길 수 있다, 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을 더욱 가깝게 하는 메뉴로 등장하는데요. 하상욱 시인의 시를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드롭탑은 시즌 메뉴로 ‘프로즌 핫 초콜릿’을 선보였습니다. 프로즌 핫 초콜릿은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소개된 메뉴로, 초코 음료에 풍부한 크림과 초콜릿 컬이 담겼습니다. 핫, 콜드메뉴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5800원)

 

 

 

 

 

* 스무디킹, 코코아 활용한 스무디 2종

 

스무디킹 신메뉴
스무디킹, 다크 초콜릿 스무디

 

보통 파우더를 간단하고 쉬운 재료라고 생각하지만 활용 방법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스무디킹은 이러한 파우더에 대한 노하우로, ‘스무디’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메뉴에서도 좋은 조합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만, 무엇보다 단순한 초콜릿이 아닌 ‘기라델리의 코코아’라는 부분에서, 마케팅 센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스무디킹은 시즌 한정 메뉴로 기라델리사의 코코아를 사용한 ‘다크 초콜릿 스무디’ 2종을 선보였습니다. ‘다크 초콜릿 스무디 스트로베리’는 다크 초콜릿과 딸기, 단백질 파우더 등을 블렌딩 했습니다. ‘다크 초콜릿 크랜베리’는 다크 초콜릿에 크랜베리와 블루베리, 단백질 파우더 등을 블렌딩 했습니다. (S 사이즈 기준, 각 4900원)

 

 

 

* 위키드스노우, 스위트 초콜릿 3종

 

위키드 스노우
위키드 스노우, 초코릿 음료 3종 외

 

 빙수를 주력으로 삼는 업체의 가장 큰 걱정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겨울나기입니다. 겨울 메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죠.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것은 인상적이지만 국내에서 플로팅 메뉴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현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위키드스노우에서는 초콜릿을 주제로 한 3종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스위트 다크 초코’는 다크 초콜릿 위에 생크림과 시나몬이 곁들여졌습니다. ‘스위트 바닐라 초코’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코 소스가 어우러졌으며, ‘스위트 초코 라떼’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모두 5000원)

 

 

 

* 이디아, 너트와 초콜릿의 만남

 

이디야 신메뉴
이디야, 피칸초콜릿

 

너트와 초콜릿의 궁합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은 식상한 이미지 때문인지 자주 시도하지 않는 조합입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콘셉트 메뉴를 시도하기보다 대중성을 확보하는 ‘안전주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디아의 행보와도 어울리는 메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디아는 시즌 한정 메뉴로 ‘피칸 초콜릿’을 선보였습니다. 핫초코에 견과류인 피칸을 갈아 넣어 고소함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겨울 시즌 컵 디자인을 더해 시즌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3900원)

 

 

 

 

* 카페베네, 핫 티와 초콜릿 음료 2종

 

카페베네 신메뉴
카페베네, 레드벨지안, 자몽 히비스커스 외

 

보통 찻잎으로 만든 음료를 차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재료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형태의 음료를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겨울 차 메뉴는 과일을 청으로 담가 활용하는 메뉴가 많습니다. 다만 기능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선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레드벨벳 파우더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선택한 부분은 흥미롭습니다.

카페베네에서는 핫 티와 초콜릿 음료를 선보였습니다. ‘자몽히비스커스’는 그 이름처럼 자몽과 히비스커스가 들어간 티로 두 재료에 풍부한 비타민C와 독소배출, 혈액순환 등에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레드벨지안 초콜릿’에는 벨지안 다크초코칩, 레드벨벳파우더가 들어갔습니다.

 

 

* 커피베이, 초콜릿 음료 2종

 

커피베이 신메뉴
커피베이, 리얼 다크쇼콜라 2종

 

최근 초콜릿을 잘게 갈아서 토핑하는 시도가 많아지는데, 커피베이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베이에서는 초콜릿 음료 2종을 선보였습니다. ‘다크 쇼콜라’는 카카오 함량을 높인 초코파우더를 사용해 깊고 진한 초콜릿 맛을 강조했으며, 다크 초콜릿 컬 조각을 토핑으로 추가했습니다. ‘다크 쇼콜라 프라노베’는 얼음과 초코 프라노베를 함께 갈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올렸습니다. (다크 쇼콜라 3800(R)원, 다크 쇼콜라 프라노베 4300(R)원)

 

 

* 코나퀸즈, 초콜릿과 티를 활용한 메뉴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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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퀸즈, 핫초코 2종

 

콘셉트로는 가장 임팩트가 강한 메뉴로 보입니다. 다만, 스프링클을 림(Rim)에 붙이는 작업이 번거로워  빠른 응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자의 과피, 껍질을 활용한 부분한  눈여겨볼만 합니다. 

코나 퀸즈에서는 초콜릿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 4종과 허브와 꿀을 활용한 2종을 선보였습니다. ‘퐁당 핫초코’는 진한 초콜릿에 마시멜로와 스프링클이 토핑 되었으며 ‘오렌지 핫초코’는 오렌지와 초콜릿이 어우러졌습니다. 그밖에도 빵 속에 초콜릿을 담은 ‘퐁당 쇼콜라’와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을 더한 ‘쇼콜라 아이스크림’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티 메뉴로는 ‘히비스커스 레몬티’와 레몬과 유자의 과피를 살린 ‘마누카꿀 유자티’를 선보였습니다.

 

 

* 할리스커피, 크리스마스 테마 4종

 

할리스 신메뉴
할리스커피, 초코 음료 3종

 

시즌 메뉴로서 가장 어울리는 비주얼을 보여줍니다만, 매장에서 재현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 초콜릿과 과일 베이스의 매치는 탁월해보입니다.

할리스커피는 산타클로스 초콜릿과 캔디 지팡이, 진저맨 같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테마로 초콜릿을 활용한 4종의 음료를 선보였습니다. ‘베리 딜라이트 초코’는 화이트 초콜릿에 라즈베리 향이 더해진 핑크색 음료로 캔디지팡이가 함께 제공됩니다. ‘민트초코’는 진한 초콜릿에 민트향을 더했고, ‘리얼 벨지안 초코’는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을 사용했는데, 두 음료의 우유거품 위에는 스텐실 아트가 새겨집니다. ‘리얼 벨지안 카페모카’는 리얼 벨지안 초코에 에스프레소가 더해진 음료로 휘핑크림 위에는 다크초콜릿 블라썸이 토핑되었습니다. 음료 4종과 함께 케이크 3종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베리 딜라이트 초코 5900원, 리얼 벨지안 초코 5700원, 리엘 벨지안 카페모카 5900원, 민트초코 5300원)

 


 

핫 메뉴는 아이스 메뉴에 비해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나 표현 방법, 용기 등에 있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음료 관련 자료나 교육에서도 잘 다루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핫 메뉴’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의외로 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업체들의 고민 속에서 그런 힌트를 발견 하셨는지요? 초콜릿에 이어서 과일, 허브 등 보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Written by 베버리지 아카데미

재미있고 유익한 음료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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