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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음료 메뉴] 홍콩편 : 3.나이차(奶茶)

홍콩만의 스타일

세계의 음료 메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들이 모여 형성하는 문화의 모습 또한 제각각입니다. 세계 곳곳에 제각기 존재하는 문화의 수만큼, 세상에는 신기한 마실 것도 가득합니다. ‘세계의 음료 메뉴’에서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다양한 음료 메뉴를 들여다 봅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메뉴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나이차(奶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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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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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는 메뉴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이차(奶茶)란 우유를 넣은 차라는 뜻으로, 일종의 밀크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우유에 탄 차를 많이 마시진 않지만, 영국 문화와 중국 문화가 섞인 홍콩에는 이런 메뉴가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물론 홍콩의 나이차와 우리가 아는 영국의 밀크티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홍콩의 나이차는 우려낸 차에 우유가 아닌 연유를 타서 마십니다. 이런 방식은 홍콩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지에서 보편적입니다. 주로 덥고 습한 지역에서 차를 음용하는 방법이지만, 홍콩의 나이차는 비교적 단맛이 덜하고 깔끔해서 많이 마셔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홍콩 만의 스타일’로 구분짓기도 합니다. 실제로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RTD음료를 구입하면 ‘HK Milk Tea’라는 표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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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나이차. 이미지 위로 ‘HK STYLE’이란 텍스트가 보인다

 

나이차는 차탄팅을 비롯해 식음료를 파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핫 메뉴나 아이스 메뉴 둘 다 가능하고, 기호에 따라 연유나 설탕을 첨가하면 됩니다. 종종 메뉴판에서 쓰와나이차(絲襪奶茶)라는 메뉴도 볼 수 있는데, ‘쓰와’란 양말 또는 스타킹을 의미합니다. 찻잎을 걸러낼 때 스타킹처럼 조밀한 구멍을 지닌 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쓰와나이차는 영문으로 ‘HK Socks Tea’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재밌는 작명과 독특한 퍼포먼스가 홍콩 나이차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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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퐁위엔에서 쓰와나이차를 만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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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퐁위엔 메뉴판, 쓰와나이차의 영문명인 ‘Socks Tea’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이차 만드는 법

먼저 홍차를 우려, 찻잎은 천으로 걸러 내고, 적당량의 연유를 넣으면 됩니다. 마땅한 거름망이 없다면 융드립 필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제조 방식은 간단하며, 사용하는 차의 블렌딩이나 연유의 종류로 맛의 차이를 냅니다. 한국에서 홍콩 현지의 나이차 맛를 그대로 재현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죠. 진하게 우린 홍차에 지나치게 달지 않을 정도로 연유를 넣어 마시면, 홍콩의 나이차와 가깝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Written by B crop

넓고 얕은 지식의 음료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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