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카페메뉴 업그레이드] 6. 카푸치노 – 아로마폼

카페메뉴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 5. 카푸치노 – 아로마폼 : 라임

 카푸치노를 응용해 다른 메뉴로 만들 때 신경써야 할 것은, 일반적인 라떼 메뉴에 비해 커피의 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커피 자체는 업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아,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체 위에 거품이 떠 있는 구조는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카푸치노는 다른 커피 메뉴에 비해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image

 

사실 커피는 아주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 어지간한 다른 향미를 섞어 업그레이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씨앗을 볶아 만든 음료인 커피는 상큼한 과일이나 은은한 꽃향기와 잘 어울리기 힘든데다, 간혹 매칭을 잘 하더라도 두 가지 이상의 향미 재료가 섞인 후,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되어 난감할 때도 많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커피와 다른 향미 재료가 섞이지 않도록 분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음료에서 두 향미 재료가 섞이지 않도록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카푸치노의 거품을 이용하면 ‘아로마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음료에서는 두 가지 향미를 분리해서 잔에 담아 내기가 힘들지만, 카푸치노의 거품을 활용하면 향미재를 커피 위에 안정적으로 띄울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향미가 물리적으로 온전하게 분리되는 것이지요.

후각은 맛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혀로 맛을 보지 않아도 후각이 영향을 주어, 마치 먹은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이러한 감각의 혼동을 활용하여, 하나의 재료를 향(aroma)으로 인지하고, 나머지 재료를 맛(flavor)로 음미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재료가 서로 섞이면 엉망이 되는 조합이라도, 이렇게 감각을 혼합시키면 훨씬 풍부하고 좋은 매칭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커피와 잘 어울리는 향을 거품 위에 올리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좋겠으나,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커피와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과일의 향으로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라임(lime) : 라임은 시트러스의 일종입니다. 주로 껍질에 향이 모여 있으며, 한국인들도 전혀 거부감 없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향입니다. 라임 아로마폼을 만들 때에는 라임의 껍질만을 이용하며, 과즙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카푸치노를 만든 뒤, 거품 위에서 그레이터로 라임 껍질을 긁어 뿌려주면 됩니다. 바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트러스 제스터를 사용해도 좋으나 작업이 번거로워지므로, 집에서 사용하는 핸드그레이터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겉면의 녹색 껍질만을 얇게 갈아 내는 것이 포인트이며, 안쪽의 흰색 껍질은 쓴 맛을 내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갈아 올리게 되면 거품 아래로 라임 껍질이 내려가 커피와 섞이게 되니 주의합니다. 라임 에센스로 향긋한 느낌을 줄 수 있을 정도만 사용하면 좋습니다.

 

Written by B crop

넓고 얕은 지식의 음료만드는 사람

Follow

35 posts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